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개헌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개헌 논의에 반대했다.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 제기된 분권형 개헌론에 불편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 사단법인 교육과정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강연에서 “지금은 경제가 어려워 개헌론을 꺼내면 경제를 파탄 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어 “개헌이 당위적으로 필요하기는 하지만 차후 구상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분권형 개헌론을 제기했다가 청와대와 갈등을 빚자 개헌론을 접었다.
앞서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달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20대 총선이 끝난 이후에 개헌을 해야 된다는 것이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분권형 개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친박계가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맡는 분권형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당시 김 대표는 “(개헌은) 얘기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내색을 내비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