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지금 개헌론 꺼내면 경제 파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03시 00분


친박 일부 ‘분권’ 주장에 선그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개헌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개헌 논의에 반대했다.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 제기된 분권형 개헌론에 불편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 사단법인 교육과정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강연에서 “지금은 경제가 어려워 개헌론을 꺼내면 경제를 파탄 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어 “개헌이 당위적으로 필요하기는 하지만 차후 구상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분권형 개헌론을 제기했다가 청와대와 갈등을 빚자 개헌론을 접었다.

앞서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달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20대 총선이 끝난 이후에 개헌을 해야 된다는 것이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분권형 개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친박계가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맡는 분권형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당시 김 대표는 “(개헌은) 얘기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내색을 내비쳤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김무성#개헌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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