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11일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로 나설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또는 10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남북이 동시에 대표단 명단을 교환한다”고 6일 밝혔다. 차관급으로 격(格)을 맞춘다면 북한 수석대표로는 맹경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겸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나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실무접촉에서 우리 정부는 황 차관이 수석대표가 될 것임을 이미 북측에 설명했다. 황 차관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연락지원부장과 교류협력국장 등을 역임했고 2005년부터 3년간 개성공단 내 남북경제협력사무소장으로 일했다.
하지만 2013년 6월처럼 격(格) 논란이 재연될 수도 있다. 지난달 26일 실무접촉에서 우리 정부가 “지난해 2월 차관급 남북 고위급 접촉 때 원동연 통전부 부부장이 나왔다”고 설명하자 북한 대표는 “그럼 (그때처럼) 대통령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나올 거냐”고 맞받아쳤다고 한다. 북한이 이번에도 청와대 인사를 고집한다면 외교부 출신인 조태용 대통령국가안보실 1차장이나 김규현 대통령외교안보수석 등이 수석대표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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