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지낸 조배숙, 새정치연합 탈당…“천정배 신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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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7일 11시 39분


3선 의원을 지낸 조배숙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조 전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에 합류 한 뒤 내년 총선에서 익산 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7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작금의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희망을 더 이상 찾을 수가 없다”면서 “당을 탈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 전 의원을 비롯해 새정치연합 당원 3130명도 탈당에 동참했다.

조 전 의원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실정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과 새정연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의 잘못을 혁파하고 국민들의 절규를 대변해야 할 새정연이 야당다운 면모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새정연은 기득권 지키기와 권력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책임과 반성 없는 정당 즉, ‘수명을 다한 배터리 같은 정당’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들은 무능하고 낡은 정치청산과 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며, 새로운 개혁 정치세력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과 함께 강한 야당, 희망정당의 역사적 새 길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탈당을 공식 선언한 조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익산 을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전정희 현 국회의원(새정치연합)과 재격돌을 예고했다.

그는 “전 선거에서 떨어진 후에도 출마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다”면서 “내년 총선에 익산 을 지역구로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조 전 의원은 경선에서 패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4·29 재·보궐선거 당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무소속 정동영 전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그는 이번 탈당과 징계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1982년 첫 여성 검사로 임용돼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 16대·17대·18대 의원을 지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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