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외 소장그룹 “혁신이냐 기득권이냐…文-安 화합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9일 17시 34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옛 대선 캠프 인사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측 원외 소장 개혁파 인사들이 9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화해’를 촉구했다.

모임에는 금태섭 변호사,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 이상갑 변호사, 정기남 원내대표 특보, 하승창 싱크탱크 대표, 허영 전 부대변인 등 옛 안철수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민병덕 변호사 등 ‘박원순의 사람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도 함께 했다.

이들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 친노와 비노의 대결’은 허위구도”라며 “‘물갈이 혁신인가, 기득권 유지인가’가 현사태의 본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기존의 낡은 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이 야당다운 야당과 혁신의 새정치를 위해 두 분을 정치권으로 불러들인 기대에 보답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들은 문 대표와 안 의원의 화합을 위해 먼저 문 대표의 핵심 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 등의 2선 후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대표에게 “안 의원 등과 함께하는 혁신연대 구축에 정치생명을 걸고, 주류 당직자 중 통합을 저해하는 인사들은 시급히 문책해 2선 후퇴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안 의원 측을 향해서는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당내 통합과 혁신을 저해하는 일체의 언행을 자제하고, 혁신의 대상인 일부 국회의원들이 안 의원과 문 대표의 갈등 뒤에 숨어 기득권을 연장하도록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참여한 한 인사는 “문 대표와 안 의원의 갈등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야권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문 대표와 안 의원이 대화의 물꼬를 트고 협력의 장에 설 수 있도록 나름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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