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의 신당, ‘국민회의’로 당명 확정…당 색깔은 오렌지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9일 17시 59분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신당 당명이 9일 ‘국민회의’로 확정됐다.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는 13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법적 기구인 창당 준비위원회로 전환한다. 공식 창당은 내년 1월 예정이다.

천 의원과 장진영 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창당 추진위는 국민 공모로 당명을 모집해 1400여건의 공모를 받았다. 이 가운데 국민제일당, 민주개혁국민회의 등 6가지 당명으로 압축됐고 이날 ‘국민회의’로 최종 결정됐다.

천 의원은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스스로 우리 당이라고 느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으로부터 인도를 독립시켰던 게 ‘인도국민회의’였고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50년 만에 평화적인 정권교체에 성공한 게 ‘새정치국민회의’였던 점을 참고해 열린 정당을 지향하는 의미라는 게 장 대변인의 설명이다.

당 색깔은 오렌지색으로 결정됐다. 오렌지 군단, 오렌지 혁명 등을 연상할 수 있는 참신하고 젊은 색깔이라는 것이다.

이날 천 의원은 추가로 선임된 추진위원 10명도 소개했다. 김영남 광주시의원, 이행자 서울시의원과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상원 전 부산 동래 지역위원장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신당이 모두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석 전 의원이 주도하는 ‘민주당’,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민당’에 이어 ‘국민회의’까지 과거 존재하던 정당 이름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할 가능성이 있는 ‘새정치’의 상징 안철수 의원까지 가세하면 도로 ‘새정치국민회의’가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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