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신당 당명이 9일 ‘국민회의’로 확정됐다.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는 13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법적 기구인 창당 준비위원회로 전환한다. 공식 창당은 내년 1월 예정이다.
천 의원과 장진영 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창당 추진위는 국민 공모로 당명을 모집해 1400여건의 공모를 받았다. 이 가운데 국민제일당, 민주개혁국민회의 등 6가지 당명으로 압축됐고 이날 ‘국민회의’로 최종 결정됐다.
천 의원은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스스로 우리 당이라고 느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으로부터 인도를 독립시켰던 게 ‘인도국민회의’였고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50년 만에 평화적인 정권교체에 성공한 게 ‘새정치국민회의’였던 점을 참고해 열린 정당을 지향하는 의미라는 게 장 대변인의 설명이다.
당 색깔은 오렌지색으로 결정됐다. 오렌지 군단, 오렌지 혁명 등을 연상할 수 있는 참신하고 젊은 색깔이라는 것이다.
이날 천 의원은 추가로 선임된 추진위원 10명도 소개했다. 김영남 광주시의원, 이행자 서울시의원과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상원 전 부산 동래 지역위원장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신당이 모두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석 전 의원이 주도하는 ‘민주당’,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민당’에 이어 ‘국민회의’까지 과거 존재하던 정당 이름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할 가능성이 있는 ‘새정치’의 상징 안철수 의원까지 가세하면 도로 ‘새정치국민회의’가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