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 사퇴…문재인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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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0일 09시 20분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인 최재천 정책위의장이 10일 당직을 사퇴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당의 분열과 혼돈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명료한 책임의식으로, 정치적 결단에 대한 강력한 재촉으로 정책위의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성과 책임성은 비례한다”며 “만연한 우상(偶像) 앞에서 차가운 머리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퇴행적 흐름을 거슬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정책위의장은 문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당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갈등이 심화되며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싼 당 내홍이 격화되자 “현재 대표인 문재인 대표의 책임이 있고 선 사퇴가 중요하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최근 당 혁신과 지도체제 문제를 둘러싼 문재인-안철수 갈등과 관련, 문 대표에 대한 항의 표시로서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문 대표 주재 최고위원회의에 7일부터 불참해왔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전날 주재한 최고위에서 이 원내대표와 최 정책위의장의 최고위 불참을 ‘당무(黨務) 거부’로 규정하고 “당무를 거부하려면 당직을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당직을 사퇴하지 않으면서 당무를 거부할 경우 당 대표의 권한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 한 바 있다.

앞서 주승용·오영식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이 원내대표도 ‘문 대표의 2선 후퇴와 새 지도부 구성’을 촉구하며 최고위에 불참하고 있다. 지도부가 상당수 퇴진 또는 당무를 거부하면서 문재인 지도체제가 마비상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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