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1일부터 1박 2일간 열린 제1차 남북 당국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한 번의 대화로 모든 일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프로젝트 추진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과의 당국 회담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홍 장관은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우선 합의할 것을 강하게 주장해 의미 있는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며 “비록 이번 회담에서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정부는 여기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문제라도 대화를 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이 가능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논의해나간다면 남북관계 개선의 해결점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프로젝트는 북한 황해도 해주에서 인천에 이르는 경기만 갯벌과 삼각주를 단계적으로 메워 만든 부지에 제2개성공단, 남북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다.
홍 장관은 “앞으로 K-프로젝트를 통해 남북간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나아가 경기만 일대가 한반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프로젝트는 제2의 개성공단을 지향하고 있다”며 “(현재의) 개성공단 운영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K-프로젝트를 통해서 여러 대안점이 나온다면 한반도 평화통일을 열어가는 데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홍 장관은 또 내년도 통일부 예산안에 K프로젝트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비 1억 원을 남북협력기금으로 편성해 기초 타당성 조사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면밀히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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