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때 아닌 ‘백세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수 이애란의 노래에 장하는 “~간다 전해라”라는 후렴구 활용전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
새누리당은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세인생’을 로고송으로 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다들 “무슨 노래냐”고 의아해하자 7선의 서청원 최고위원이 “인기를 모으는 노래”라며 고 설명하고, 김무성 대표도 “이런 노래도 모르는 비서진은 다 교체해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김영우 대변인은 “확정된 건 아니고 적극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최근 여권 내부의 공천 갈등을 풍자하는 ‘정치인생’이라는 제목의 패러디물도 네티즌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날 낙천하러 오거든 아직 초선이라 못 간다고 전해라”는 식의 문구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온라인 당원 가입을 권유하는 문구로 “당원가입? 5분이면 된다 전해라~”라고 후렴구를 패러디한 홍보 포스터 이미지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패러디 홍보 포스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온라인 입당’이 이틀 만에 3만 명 넘게 몰리기도 했다.
‘백세인생’은 20년 전인 1995년 가수 이애란이 발표한 노래다. 최근 패러디물이 쏟아지면서 뒤늦게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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