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오세훈, 험지출마 요청 수용”…吳 “종로도 험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3일 23시 59분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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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오세훈.

김무성 “오세훈, 험지출마 요청 수용”…吳 “종로도 험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의 ‘험지출마’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 이번 총선에서 당의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조해 달라고 얘기했다”며 “결론적으로 오세훈 전 시장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지역을 포함해서 결정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오 전 시장은 종로를 험지로 보고 있다는 의미.

김 대표는 “종로가 험지가 아니라고 보는 데 대해 (오 전 시장이) 이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저도 당에서도 종로를 우리한테 유리한 지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들이 서로 맞붙는 것은 피하고 다른 지역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 하는 이야기에 대해 그런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종로에선 오 전 시장뿐만 아니라 3선을 지낸 박진 전 의원도 후보 예비 등록을 하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새누리당 처지에선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

김 대표는 오 전 시장과 구체적인 지역은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본인에게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후, 말하자면 교통정리하는 차원에서 적합한 지역을 잘 골라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오 전 시장이 다른 곳에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어드밴티지(이점)’는 없다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전략공천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단수추천도 없다”고 못 박았다.

전날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이날 오 전 시장을 만난 김 대표는 명망가들을 계속 만나 험지 출마를 설득하겠다면서 “지역적 특성 때문에 우리가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이 아닌 ‘명망가를 보내면 당선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지역을 찾아서 보내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오세훈.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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