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입당 김병관 의장 재산, 안철수 의원의 3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4일 10시 53분


김병관 문재인
김병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43)이 큰 화제를 뿌리고 있다. 무소속안철수 의원과 대비되는 인물이기 때문.

김병관 의장은 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병관 의장은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에 이은 두 번째 인재영입 인사다.

김병관 의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했고, 이후 NHN 게임제작실장 등을 거쳐 웹젠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웹젠은 최근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으로 크게 성공한 온라인 게임사다. 작년 12월 30일 기준 웹젠의 시가총액은 8351억원이며, 이 중 26.72%의 지분을 보유한 김병관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2231억원으로 상장주식 100대 부호 순위권에 해당한다. 이는 안철수 의원의 재산(78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액수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병관 의장은 왜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어온 안철수 의원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을까.

벤처업계 동료였던 안철수 의원에 대해 김병관 의장은 “정치적 메시지 가운데 청년들을 위한 부분이나 공정경제 등 공감 가는 게 많이 있었지만, 그분의 의사결정 방식은 저와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병관 의장은 또 “저도 회사를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그분이 사장님인 회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며 “좋은 회사일 수 있지만 그분이 사장님이면 의사결정의 투명성 등 부분이 제가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병관 의장은 자신의 배경에 대해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다”며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기와 열정으로 넘을 수 없는 절벽이 청년들 앞에 있다. 저는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창업안전망을 만드는 일 만큼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임을 자부한다. 저의 벤처창업 및 회사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의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는 “표창원 소장이 정의를 상징한다면, 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 앞으로 정치의 영역에서 우리 당을 더 새롭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혁신의 리더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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