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수용 외무상, 18년만에 다보스포럼 참석할 듯…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4일 20시 25분


북한 이수용 외무상이 북한 관리로서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포스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북한 관리 중 최고위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자본주의 경제 발전을 논의하는 포럼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외교 수장을 파견하는 배경이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수용은 20~23일 다포스 포럼에 참석하기로 하고 주최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북한 윤영석 대외경제성 부총국장과 한웅 농업개발은행 사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송 북한 대외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1998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이래 북한 관리들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대표단이 다보스 포럼에서 어떤 일정을 참석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은이 1일 신년사에서도 밝힌 경제강국 건설, 인민생활 향상 방침 등을 선전하며 김정은 집권 5년 만에 북한 경제가 많이 발전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5월에 열리는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한편 국제사회의 지원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자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전 세계 50여 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기업인 등 약 3000여 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한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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