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보수-진보 아우르는 투톱”
安, 옛동지들 만나 자기반성-사과… “정치 바꾸려는 진심 이제 깨달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안철수 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보수와 합리적 진보 성향의 두 명망가를 전면에 내세우고 안 의원은 위원장을 맡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5일 “신당은 기존 정당과 차이가 있어야 하는 만큼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인사를 투톱으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안 의원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윤 전 장관은 2014년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의장을 맡은 적이 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런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중국 베이징에 머무르는 한 교수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어느 정도 당사자들과 의견을 조율했다고 한다.
최근 안 의원은 과거 함께 일하다 자신을 떠난 ‘옛 안철수맨’들을 만나거나 전화로 “잘못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2014년 3월 안 의원이 당시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하면서 안 의원 곁을 떠났다.
안 의원은 ‘옛 동지’를 만나 “한국 정치를 바꾸겠다는 진심 하나로 모였던 그런 순수한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제 깨달았다”며 “그분들과 멀어진 것이 내가 정치권에 들어와 했던 가장 큰 잘못 중 하나였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안 의원 측은 창당발기인대회(10일) 직전인 7일경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포함해 ‘옛 안철수의 사람’을 한자리에 모으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과거 대선 캠프 핵심 ‘변호사 4인방’으로 불렸던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와 더불어민주당 송호창 의원은 아직 각자 행보를 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비공식적으로 안 의원을 돕고 있지만 금 변호사와 송 의원은 더민주당의 당원으로 남아 있다. 강 변호사는 “정치보다는 생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