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소폭탄 실험 성공”…1996년 1차 핵실험 이후 10년 만에 수소폭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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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6일 13시 43분


북한이 6일 첫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 30분(북한 시간 12시) 조선중앙TV를 통한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1월 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수소탄 시험은 우리 핵무력 발전의 보다 높은 단계"라며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하였으며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공화국이 단행한 수소탄시험은 미국을 위수로 한 적대세력들의 날로 가증되는 핵위협과 공갈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한 수소폭탄은 ‘핵융합’ 반응을 이용하는 것이다. 원자폭탄은 ‘핵분열’ 반응을 이용.

수소폭탄은 기본적으로 핵폭탄 제조 기술을 갖춰야 가능하다. 미국은 원자폭탄 개발 7년 만에, 구소련은 6년 만에, 중국은 3년 만에 각각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

북한은 2006년 핵실험 이후 약 10년 만에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수소폭탄의 원료는 중(重)수소(일반 수소보다 질량이 두 배 무거운 수소)와 삼중(三重)수소(일반 수소보다 질량이 세 배 무거운 수소)다. 여기에 1억 도가 넘는 고온·고압을 가하면 핵융합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폭발력이 생긴다. 핵융합을 위한 고온·고압을 만들려면 원자폭탄을 기폭(起爆) 장치로 써야한다. 이런 이유로 원자폭탄 기술이 없는 나라는 수소폭탄을 제조할 수 없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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