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12시30분(평양시 12시) 특별중대방송을 통해 수소탄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을 대표해 2015년 12월12일 수소탄을 시험하기 위한 명령을 하달 하신데 이어, 2016년 1월3일 최종 명령서에 수표(서명) 하셨으며 1월6일 10시(평양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에 100% 의거한 이번 시험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수소탄의 기술적 재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정했다”며 “조선은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 보유국 전열에 당당히 올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번 시험은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근절되지 않는 한 핵 중단이나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쪽 49km 지점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감지 됐다. 지난 2013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에도 규모 5.0 안팎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실험과 관련해 중국언론은 히로시마 원자 폭탄의 위력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신랑망(新浪·Sina.com)은 "이론적으로 볼 때 규모 5.0의 지진은 TNT 2만2천t의 폭발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소폭탄 실험은 아니다"고 해석했다.
한편, 수소폭탄의 원료는 중(重)수소(일반 수소보다 질량이 두 배 무거운 수소)와 삼중(三重)수소(일반 수소보다 질량이 세 배 무거운 수소)다. 여기에 1억 도가 넘는 고온·고압을 가하면 핵융합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폭발력이 생긴다. 핵융합을 위한 고온·고압을 만들려면 원자폭탄을 기폭(起爆) 장치로 써야한다. 이런 이유로 원자폭탄 기술이 없는 나라는 수소폭탄을 제조할 수 없다.
수소폭탄은 핵분열 원자폭탄에 비해 잔류 방사능 낙진은 적게 발생한다. 또 임계량( 핵분열 물질이 연쇄 반응을 할 수 있는 최소의 질량)이 없으므로 대형화·소형화가 용이하다. 따라서 전쟁 등에서 사용상 부담도 원자폭탄 보다 적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하면 사용 결단도 쉬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