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4차 핵실험)을 감행한 가운데, 지난해 8·25 남북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4일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 이후 우리 군은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방송 내용은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만 3번이나 방문했으나 김정은은 3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순방은커녕 외국 관광조차 못하고 있다”와 같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비판과 북한 인권 탄압 실태 등이다.
북한은 이에 크게 반발했고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우리 정부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최근 교통사고로 돌연 사망한 김양건은 당시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를 제거한 공로를 인정받아 북한에서 ‘공화국 영웅’ 칭호까지 받았다.
현재 군 당국은 이번 북한 수소폭탄 핵실험을 두고 ‘비정상적인 사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북 보복 조치로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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