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용석 씨와 절친으로 불리는 그 분(‘도도맘’ 김미나) 얘기에 새누리당 이름이 같이 껴서 거론되는 게 당에 부담이…. 정치를 더 희화화하는 행위예요.”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김용태 의원이 강용석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이 새누리당 당적으로 서울 용산 출마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용태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부남’ 강용석 전 의원의 최근 의혹을 다시 거론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이곳저곳에서 (사생활과 관련해) 자꾸만 안 좋은 소리가 들리니까 아마 국면전환까지 생각하면서 새누리당 입당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조롱거리가 되는 마당에 강용석 씨가 나서는 건 본인이 몸담았던 당에 큰 누를 끼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용석 씨가 만약에 새누리당으로 출마한다면 당이 신원보증을 서주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정치가 아무리 욕을 얻어먹고 조롱거리가 되더라도, 강용석 씨가 먼저 자신의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이 출마하고자 하는 용산구는 비박(非朴)계 진영 의원의 지역구다. 정치권에서는 진영 의원을 못마땅하게 보는 친박(親朴)계에서 강용석 의원을 지원한다는 말도 돌고 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엄중한 경제 상황과 안보 상황 속에서 이런 문제에 관여한다고 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말 자체가 당에 해를 끼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 때문에라도 강용석 씨가 입당하면 신속하게 단호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며 “당에 현저하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출당이나 당원권 정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6일 강용석 전 의원은 정치전문 매체 레이더P에 “서울 용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못했다”며 “새누리당이 공천 심사를 시작할 때쯤 입당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당선됐던 강 전 의원은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2010년 9월 당시 한나라당에서 출당 처분을 받았다.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강 전 의원은 방송인으로 변신해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 유명 여성 블로거와 해외에서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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