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누리과정 예산, 교육청서 편성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8일 03시 00분


장관 후보자 청문회
李, 군복무 당시 해운대 땅 구입 관련 “부친이 처리… 증여세 안냈다면 송구”
野, 강은희 부동산 위장 매매 의혹 추궁… 姜 “위안부 한일합의, 진일보했다”

강은희 후보자
강은희 후보자
국회는 7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차녀와 손자들이 전부 미국 국적자이고, 현재 외국에 거주하는 점을 들어 “이 후보자가 일반인의 교육 현실을 이해하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차녀는 초중고교와 대학을 모두 한국에서 나왔고 미국 유학을 간 적도 없다. 2007년 한국 국적이 상실됐는데 이를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 됐다”며 “차녀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 회복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25세 군 복무 당시 부산 해운대구의 땅을 구입하고, 차녀가 29세에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를 취득한 것을 두고 제기된 증여세 포탈 의혹에 대해 “해운대 땅 문제는 당시 아버지가 처리해서 잘 몰랐고, 차녀는 의사로 일하고 있어 내가 아파트를 준 것이 아니다”라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최대 교육 현안인 누리과정 예산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올해 세수 증가가 기대되고 교육청이 지출 항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 예산을 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편찬 체제보다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전면에 떠올랐다.

강 후보자는 “현실적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가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일본 예산으로 피해자 지원 기금을 출연한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계획과 소녀상 이전 논란에 대해선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소녀상 이전은 정부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야당은 두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 외에도 강 후보자가 채무를 피하기 위해 부동산을 위장 매매하고 두 아들의 보험료를 대납하고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장남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됐다”고 말했고, 차남의 과도한 휴가일수에 대해선 “정당하게 포상휴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균 foryou@donga.com·조건희 기자
#이준식#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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