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北 4차 핵실험 적절히 대응…모든 옵션 고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8일 2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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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7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한국과 함께 북한의 행동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현 시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군사장비나 지원 측면에서 요청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쿡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역내 동맹들과 북한의 최근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추가적 조치가 필요한지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이 한반도에 추가로 전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무기를 이야기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군사자산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이것은 한국에 대한 안보 공약의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략무기 배치는) 우리가 상당기간 신경 쓰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유사시에 대비해 수년간 여러 가지의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아시아태평양 역내에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이 있다. 여기에는 알래스카 주에 대한 추가적 전략자산 배치와 태평양 지역에 대한 해군자산 배치, 일본에 대한 두 개의 레이더 시스템 배치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반도를 포함해 서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제7함대 조지프 오코인 사령관은 8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에 있는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을 매우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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