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생활을 끝내고 서대문구 홍은동으로 이사한다. 경남 양산에 자택이 있는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출마를 계기로 딸 다혜 씨 명의의 구기동 빌라에서 생활해왔다.
문 대표 측은 10일 “지방에 머물던 다혜 씨 부부가 서울에 살기로 하면서 구기동 집을 비워주게 된 것”이라며 “(서대문 지역구 출마 계획 등)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미묘한 관측을 낳는다. 문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부산 사상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홍은동 집은 현재 내부 수리 중으로 이사는 이달 20일쯤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표는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방문을 추진했지만 당 안팎의 반대로 취소했다. 광주의 유일한 주류 진영인 강기정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우선 필요한 시점이고, 국민과의 약속인데 그것(선대위 구성) 없이 방문하느니 광주에 오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문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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