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서울·경기 일부 지역서 북한군 대남 전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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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13일 10시 32분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북한군이 13일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대남 선전 전단을 수도권 지역에 살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13일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북한군 전단이 발견됐다”며 “12일 오후와 13일 새벽 북한군이 북측 지역에서 전단을 살포한 것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과 의정부, 동두천, 파주, 양평 등에서 북한군 전단을 수거했으며,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에서도 북한군 전단으로 추정되는 유인물 1000여 장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측이 지난 8일 재개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하기 위한 심리전 수단으로 대남 선전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감시장비를 통해 전날 오후와 이날 새벽까지 북측에서 전단이 살포되는 모습을 식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확인된 전단에는 “전쟁의 도화선 불붙이는 대북 심리전 당장 중단하라”, “북도발로 자기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바보 짓을 더 이상 하지 말라!”,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당장 포기하라!”, “무자비하게 죽탕쳐버릴 것이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하여 북남관계 악화시킨 박근혜 패당 미친개 잡듯 때려잡자!”라는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군 당국은 북한군 대남 선전 전단 살포와 관련, 언제든지 대북전단작전을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 확대 실시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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