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3일 “북한 핵실험은 한일 양국의 안전 보장에 중대한 위협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강력히 비난한다”고 거듭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 구 관저에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한일의원연맹 회장)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이런 상황일수록 일한, 나아가 일한미 3국의 안보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서 의원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협상이 타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위안부 합의가 향후 양국 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합의를 잘 이행해 나감과 동시에 사실이 아닌 일들이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합의 정신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구두 메시지를 아베 총리에게 보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가 10억 엔(약 102억 원) 지출의 전제’라는 등 일부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의, 나와 박 대통령의 전화회담을 통해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합의를 기정사실화하는 취지로 말했다. 또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제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이번 합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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