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추가 도발 위협이 고조되자 장병 1000여 명이 스스로 전역을 연기했다고 군 당국이 13일 밝혔다.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전역을 미루고 동료들과 전선을 지키겠다고 자원한 장병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12일까지 육군의 경우 900여 명, 해병대 장병은 150여 명이 전역 연기를 신청했다”며 “이후로도 전역을 연기하고 싶다는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로 군사적 충돌 위험이 고조됐을 때도 100명의 장병이 전역 연기를 자원해 국민적 귀감이 된 바 있다. 이번에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 수는 지난해의 10배가 넘는다. 군 당국은 필수적인 인원에 대해서만 전역 연기 신청을 받아들이고 나머지 신청자들은 가급적 전역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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