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 사실상 2선후퇴? 국민을 우롱하는 짓” 맹비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월 14일 11시 18분


더불어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비교적 후하게 평가한 반면 자당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는 “탈당·분당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사퇴를 거듭 촉구해 눈길을 끈다. 문 대표 측의 ‘사실상 2선 후퇴’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4일 평화방송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강력한 정책추진 의지를 보여준 대국민담화였다”며 “국민이라는 표현을 38차례 정도 사용을 할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절박함을 담아낸 그런 대국민담화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당이 추진 중인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서도 “선진화법은 분명 개정을 해야 한다”며 “선진화로 가기 위해서 선진화법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오히려 훨씬 더 못한 방향으로 간다는 지적들이 있다”고 개정 필요성에 동의했다.

야권 분열과 관련해, 더민주 현역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문 대표 책임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에 문재인 대표는 ‘더 이상의 탈당은 없다, 분당 사태는 오지 않는다’라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지금 계속해서 탈당을 하고 있고, 당내 유력한 인사들이 탈당을 하고 당이 분당사태로 가고 있다”며 “이런 분당사태, 탈당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 바로 문재인 대표인데 문 대표는 책임 정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야권의 분열, 야권의 위기 상황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거기에 대해서 아주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표라는 자리는 책임을 지는 자리이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유지하거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다”며 “공당의 대표로서의 책임성을 머릿속에 인식해야한다”며 대표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주류 측에서 ‘문 대표는 당무와 인재 영입만 담당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2선 후퇴‘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자리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2선 후퇴했다는 말이 무슨 말”이냐며 “국민을 우롱하는 짓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깨끗하게 물러나는 게 좋을 것 같다. 말장난 하면 안 된다”고 거듭 문 대표 사퇴를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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