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다선(7선)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14일 청년 실업률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통계청 발표와 관련해 “이런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국회가 존재 가치가 있느냐”고 토로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엄동설한에 우리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이 일자리 없어 헤매는 데 과연 정치권이 이렇게 있어도 되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비상한 각오로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활성화법안과 노동법, 이 문제를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테러방지법 제정 지연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분단국가로 언제 북한이 핵실험 이후 다른 도발을 할지 모르고 IS(이슬람국가) 테러집단들이 우리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테러방지법 하나를 몇 년간 잠재우는 국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말 자책감 자괴감 느낀다. 7선 무슨 소용 있나”라며 “국민을 받들고 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서 최고위원은 “선거구 획정도 아직 안됐다. 뭐가 잘못됐어도 크게 잘못됐다”며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 19대 국회에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도 과거 선진화법을 찬성한 분들이 있다. 이해한다”면서 “이 법에 최소한 과반수 이상 재적의원들이 사인해서 국회의장이 처리할 수 있는 장치라도 마련하지 못하면,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더 못한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야당의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면서 “법 하나 만들려면 다 흥정해야 하고 뭐 하나 줘야 하는 꼭두각시가 아니냐는 생각마저 하는 자괴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