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김승남, 더민주 탈당…DJ비서관 최경환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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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14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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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학용·김승남/동아일보 DB
사진=신학용·김승남/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신학용 의원과 김승남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도 이날 탈당을 단행했다.

인천 계양갑인 신학용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탈당 선언문을 언론에 배포하고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문재인 대표 친위대의 극단적 패권주의에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되어 이제 탈당하고자 한다”며 “사람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중도개혁정당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이 야당에 바라는 것은 박근혜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것이고, 힘있고 능력있는 정당이 되어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라며 “이것이야 말로 국민이 바라는 중도개혁정당의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그런 정당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로 저는 더불어민주당에 마침표를 찍지만, 앞으로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싹틔우겠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오직 야권의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뛰겠다”고 밝혔다.

‘입법 로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신학용 의원은 “다만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남아서 저의 명예회복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 고흥보성이 지역구인 초선의 김승남 의원 역시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 탈당을 선언했다. 김승남 의원은 추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김승남 의원은 “1993년 마포당사 시절의 민주당에 몸을 담은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당을 떠난다”며 “제 탈당이 1987년 지역주의 정치로 후퇴하는 데 힘을 보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지만 당원과 지역민의 거센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야당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합리적 진보와 중도개혁세력이 공존하는 양 날개 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저는 지금의 일시적 고통이 새로운 통합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12월 승리를 위해 반드시 양 날개의 통합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최경환 공보실장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탈당을 선언하면서 국민의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후보는 이날 “문재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이 그리도 외쳤던 통합과 단결을 외면했고 야권의 뿌리이자 심장인 김대중 세력과 호남세력을 포용하지 못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서울 동교동을 찾아 이희호 여사에게 더민주 탈당과 국민의당 참여에 대한 결심을 말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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