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협동농장으로 쫓겨 갔다가 최근 복권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석달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창립 70돌 경축행사 대표증 수여’ 행사 소식을 전하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최룡해 동지가 연설하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최룡해가 “노동당 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 강성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청년들의 기개와 혁명 의지를 남김없이 과시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일성과 함께 활동한 빨치산 1세대 최현의 아들인 최룡해는 장석택 숙청 이후 한때 북한 체제의 ‘2인자’로 위세를 떨쳤지만, 지난해 11월 8일 발표된 빨치산 1세대인 인민군 원수 이을설의 장의위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신병 이상설이 불거졌다. ‘빨치산 아들’ 최룡해가 배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그의 해임·숙청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같은 달 25일 우리 국가정보원이 최룡해가 백두산청년영웅발전소의 부실 공사를 이유로 지방 협동농장으로 좌천돼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하면서 생존이 확인됐다.
최룡해는 지난달 사망한 김양건 당 비서 장례식 장의위원 명단에 포함돼 복권된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어진 장례식과 새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공식 석상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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