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조경태 더민주 탈당 …새누리당·국민의당 입당 저울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9일 15시 44분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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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조경태 탈당 공식선언…새누리당·국민의당 입당 저울질

‘야당의 무덤’ 부산에서 3선을 한 더불어민주당을 조경태 의원이 19일 탈당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탈당선언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부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은 “28세 젊은 나이에 처음 출마하여 지역주의의 벽에 두 번 낙선하고 36세에 처음 당선된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세 번 당선되었다”고 회고하면서 “지역주민과 당원 그리고 많은 국민 여러분이 지지해주신 덕분에 용기 잃지 않고 소신 있고 당당한 정치를 해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은 탈당배경과 관련해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다”며 “당의 발전을 위해 저 나름 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야가 서로 존중하며 정책으로 평가 받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 계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경태 의원은 탈당 후 진로와 관련해 새누리당 입당과 국민의당 입당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채널A 뉴스특급과 전화 인터뷰에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정치가 전혀 희망을 주지 못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어떤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일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근 만나 메시지 교환을 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도 만났다”고 했다.

▼다음은 조경태 의원 탈당 보도자료 전문 ▼

저는 오늘부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합니다.

지난 20년 간 이 당을 지켜왔습니다.

저의 지역구는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 사하구입니다.

28세 젊은 나이에 처음 출마하여 지역주의의 벽에 두 번 낙선하고 36세에 처음 당선된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세 번 당선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험난한 정치 여정을 밟아왔습니다.

지역주민과 당원 그리고 많은 국민 여러분이 지지해주신 덕분에 용기 잃지 않고 소신 있고 당당한 정치를 해올 수 있었습니다.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당의 발전을 위해 저 나름 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여당은 건전한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야당은 정부여당의 정책에 늘 반대만 일삼는다면 우리의 정치는 결코 국민을 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야가 서로 존중하며 정책으로 평가 받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정치집단은 대한민국 속에서 국민을 위해 고민하는 집단일 것이라 봅니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도 더욱 국민과 국가를 위해 고민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저 조경태에게 보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 계속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19일
국회의원 조 경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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