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선 승리 위한 범야권 연합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1일 03시 00분


정의당, 정권교체후 내각참여 구상
더민주 ‘좌클릭’ 부담… 안철수도 부정적

정의당 심상정 대표(사진)가 20일 안철수신당(국민의당)까지 포함해 정권교체를 위한 범야권 연합을 제안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4·13총선에 대비한 야권 연대를 제안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내년 대통령선거까지 내다본 ‘단일대오’를 요청한 것이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후보 조정을 넘어 국민을 위한 야권 연대가 돼야 한다”며 “그 출발점으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연대를 하고 그 성과를 근거로 연립정부 구성을 전제로 한 정권교체 연합을 구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범야권 연대 논의가 공식화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야권 통합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또 더민주당 측과도 정책 공조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을 내놨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심 대표의 연합정부론을 두고 “시기상조”라며 거리를 뒀다.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서 “더민주당이 진보정당과 정책과 가치를 공유할 만큼은 저변이 넓지 못하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창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의원 역시 이날 심 대표의 제안에 대해 “당면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야권에 혁신이 실종된 문제부터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을 주도하는 안철수 의원이 “야권 연대는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등 야권 연대 과정에서 안 의원의 정치적 가치가 커진 것 아니냐”며 “본인을 부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심상정#정의당#더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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