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은 이날 ‘새경제를 위한 강한 정통야당, 더민주를 지켜봐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통해 당에 남아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한 때 합류를 고민했던 국민의당(가칭) 안철수 의원에게 “변화를 위해 자갈밭 길을 선택하신 안철수 대표님. 변화를 향한 간절함이 꼭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서로 승리하는 길을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영선 의원은 ‘알에서 깨어나려면 안팎에서 함께 부리를 모아 쪼아서 세상을 열어야 한다’는 4자성어 ‘줄탁동시(¤啄同時)’를 언급하며 “그 마음으로 그렇게 안과 밖에서 힘을 모아 가야 한다”며 안 의원 등을 향해 야권 연대를 촉구했다.
박영선 의원은 “모든 것을 바꿔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다는 각오로 강한 정통야당의 모습을 되찾아 국민과 더불어 대한민국에 희망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새 경제를 위한 강한 정통 야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켜봐 달라. 저희에게 때론 채찍을 때론 사랑과 응원을 보내 주십사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잔류 결정 배경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오랜 시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며 “금(金)처럼 제련된 결정을 내려 보고자 먹을 가는 무념의 마음으로 저를 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왜 떠나도록 했는지, 또 벌어진 일을 어떻게 다시 하나로 만들 수는 없는지 되뇌는 가슴 저린 시간이었다”며 “오늘의 결정은 나름 그러한 고심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저는 지금 현재의 자리에 남아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온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일에 집중하겠다”며 “우리 당의 혁신에도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또한 “국민적 갈망이 담긴 경제민주화의 길. 그 실천가능성이 더불어민주당에 찾아왔다”며 “저는 제가 그동안 해왔던 대로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경제민주화와 정치혁신의 길에 미력하나마 매진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다음은 박영선 의원 당 잔류 입장 관련 보도 자료▼
‘새경제를 위한 강한 정통야당, 더민주를 지켜봐 주십시오’
이제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을 절망의 나락으로 몰고 가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거친 파도를 헤치고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야할 임무가 있습니다. 더 정의로운 대한민국, 더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변화를 위해 자갈밭 길을 선택하신 안철수 대표님. 변화를 향한 간절함이 꼭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서로 승리하는 길을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알에서 깨어나려면 안팎에서 함께 부리를 모아 쪼아서 세상을 열어야 한다는 4자성어 줄탁동시(¤啄同時). 그 마음으로 그렇게 안과 밖에서 힘을 모아 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바꿔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다는 각오로 강한 정통야당의 모습을 되찾아 국민과 더불어 대한민국에 희망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새경제를 위한 강한 정통 야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켜봐 주십시오. 저희에게 때론 채찍을 때론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십사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국민여러분의 성원에 어긋남 없도록 몸이 부서져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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