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지원 더민주 탈당, “국민의당 영입 제안 왜 거절했냐”고 묻자 대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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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2일 15시 37분


박지원 더민주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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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박지원 더민주 탈당, “국민의당 영입 제안 왜 거절했냐”고 묻자 대답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탈당을 선언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창당한 당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이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고 우리 모두 승리하기 위해서 잠시 당을 떠난다”면서 “함께 하자는 문재인 대표의 제안은 분열을 막을 명분이 없었기에 저는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탈당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야권은 이미 오분육열 되었다. 그러나 야권 통합,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최종 목적지는 반드시 같아야 한다”면서 “야권 통합에 의한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기 위해 혈혈단신(孑孑單身) 절해고도(絶海孤島)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생각한 만큼 야권 통합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소속으로 남을 의향도 있나
“그렇다.”

- 이른바 ‘박남매’인 박영선 의원은 잔류를 선언한 상황에서 탈당할 수밖에 없었는지
“남매는 혈연이기 때문에 곧 만날 것이다. 남매라고 해서 꼭 한집에서 살 필요는 없다.”

- 국민의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왜 거절했는지
“구체적 사항에 대해선 국민의당에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동교동계 이어 박지원 의원까지 탈당하면서 DJ정신은 어느 쪽에 계승되나
“대한민국 정치권과 정당 모두가 DJ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

- 야권 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지금 광주 호남에서 다섯 개의 신당이 태동하고 있어 결국 더민주와 함께 호남이 오분육열됐다. 하지만 박준영, 천정배, 박주선, 김민석 이 4분을 만나 당신들이라도 통합을 하라고 말하며 부단히 접촉했다. 약간의 희망이 보인다. 여기에 전북 순창에서 운둔하는 정동영 의원도 합류할 것 같다. 어제부로 (통합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 김영록 의원과 이개호 의원은 당 잔류 쪽으로 기울었다
“현역 의원들의 정당 선택과 진로는 자기의 책임 하에 하는 것으로 누구의 강요도 있을 수 없다. 지역구민과 국민 정서, 본인의 정치적 소신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 김종인호를 전망한다면
“굉장히 유능한 분이다. 경제민주화 기치를 들고 여러가지 경제 정책을 박근혜 후보에게 건의했지만 (대통령 당선 후) 그 공약을 실천하지 않을 기미를 보고 보따리 싸서 나와 버렸다. 그런 능력과 결기가 있는 분이니까 더민주에서도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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