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에서 또다시 억류자 카드를 내밀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한 혐의로 미국 버지니아종합대 학생 왐 비어 오토 프레데리크를 적발해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 미국인이 “미국 정부의 묵인, 조종 밑에 조선(북한)의 일심단결 기초를 허물어버릴 목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관광 명목으로 입국해 반공화국적대행위를 감행하다가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체포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관계자를 인용해 이 미국인이 21세 대학생이고,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2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대북 압박과 제재 국면에서 억류자를 대화 카드로 써왔다. 이번에도 4차 핵실험을 앞두고 계획적으로 미국인을 억류한 것으로 보인다. 6일 4차 핵실험 이후 이 미국인 대학생을 포함해 2명이 북한에 억류된 사실이 공개됐다. 현재 미국인 2명과 한국계 캐나다인 목사 1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