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관리위장 이한구 거론…친박 “찬성” 비박은 “글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이한구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총선 공천관리위원회의 ‘수장’ 자리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최종 낙점을 앞두고 ‘키맨’으로 부상한 인물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친박(친박근혜)계 이한구 전 원내대표다.

친박계는 이 전 원내대표가 “당내 사정과 정치판을 잘 아는 인물”이라며 지지하고 있다. 여기엔 청와대의 의중이 강하게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초 공관위원장으로 김능환 전 대법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 확정된 공천룰을 엄격히 적용할 율사(律士) 출신을 선호하던 김 대표도 이 전 원내대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하지만 이 전 원내대표는 ‘100% 상향식 공천’을 고수하는 김 대표에게 껄끄러운 존재다. 평소 “19대 국회만큼 엉터리가 없다”며 ‘물갈이론’을 강력히 주장한 인물이어서다. 자칫 우선·단수추천 지역 확대 적용 등 공천룰 적용을 놓고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특히 이 전 원내대표는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후보’들이 뛰고 있는 대구 지역(수성갑) 출신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한구#친박#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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