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쇼크(충격)’ 없이 국회선진화법이 바뀌겠느냐”며 “4·13총선 전에 반드시 (선진화법 개정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동아일보 단독 인터뷰에서 “19대 의원은 잘못한 게 없다. 19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고 욕먹는 건 선진화법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선진화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지만 결국 새누리당의 단독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4·13총선 결과와 관련해 “선거는 구도 싸움”이라며 “18대(153석), 19대(152석) 총선 때보다 (당선자)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만약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깨지면 내가 엄청나게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19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저지가 야권의 목표”라며 “총선 패배 땐 자연스럽게 정계 은퇴를 한다고 봐도 된다”고 했었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이 현역 의원 기득권 지키기’라는 지적에 대해 “현역 의원들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에서 100% 여론조사를 요구할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당헌·당규상 여론조사 70%, 당원 투표 30%로 경선을 치르는데, 현역 의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당원 투표를 스스로 ‘반납’하는 운동을 벌일 것이란 얘기다.
김 대표는 또 “지금의 당청 관계는 솔직히 내가 원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다”고 했다. 청와대 우위의 당청 관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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