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호남 구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원외 정당 ‘민주당’의 김민석 전 의원이 27일 “사시사철 당명을 바꾸는 게 한국 정치의 구태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 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저희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니고 진짜 민주당”이라며 “우리 당헌·당규에는 당명을 개정하지 않는다, 당명을 개정하는 합당은 하지 않겠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2013년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원외 민주당은 지난 5일 법원에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유사당명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그는 “당장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갔을 때 국민들이 굉장히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가처분 신청을 했다”며 “지금 마지막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서 곧 아마 법원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야권 정신의 상징인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국보위 전력이 있는 더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의 5·18 묘지 참배가 가능하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총선 전 선대위가 전국을 돌며 유세를 할 텐데,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 야권의 정신적 성지인 5·18 묘지에, 사실상 야당 대표인 선대위원장이 참배하는 것이 별로 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가 투명한 백조 같은 정치인은 없지만, 근본적으로 해명되어야 한다는 정도의 사건들이 있다. 국보위 전력이 그런 것”이라며 “문제가 제기됐을 때 (김 위원장이) 설명하는 모습은 국보위 참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 국보위에 대한 야권 지지자들의 정서에 대해서 너무 고려를 안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해명을) 야권 지지자들이 당을 떠나서 받아들일 것인가, 저는 사실 받아들이기가 좀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선대위원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꾸려진 전두환 신군부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이 “왜 국보위 참여가 문제가 되는지 나 스스로는 잘 모르겠는데 국보위뿐 아니라 어떤 결정을 해 참여한 일에 대해 후회한 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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