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더불어민주당 소셜미디어에 ‘중앙위원회를 앞둔 문재인 대표와 중앙당 당직자가 가지는 마지막 오찬 자리, 그 자리에서 퇴직금을 준비했습니다. 금괴는 댁에 많으실테니 금화를… 대표님 감사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첫 번째 사진에는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디지털미디어국 일동’이라는 글귀와 함께 금화 초콜릿으로 가득한 상자가 찍혀있고, 두 번째 사진에는 이 상자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문 대표의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된 이유는 2014년 8월 불거진 문재인 ‘금괴 사건’ 때문이다. 당시 한 남성이 서울시청 앞에서 “문재인 비자금, 1조원짜리 자기앞수표 20장, 20조 원과 금 200톤을 찾아 즉각 환수하라”고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정 아무개 씨가 부산 사상구에 있는 문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며 문 대표의 금괴를 언급해 다시 한 번 회자가 됐다.
이날 당 대표를 사퇴하며 받은 초콜릿 ‘금화’는 바로 이 사건을 풍자한 것이다.
그렇다면 금괴 사건 발단은 무엇일까. 금괴를 언급한 인질범 정 씨는 “보물탐험가인 형이 2002년 (부산)남구 문현동에서 일제가 약탈해 숨긴 수십조원의 금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6m 깊이의 굴을 발견했는데, 참여정부가 도굴꾼들과 모의해 발견사실을 언론에 은폐하고 금괴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1인 시위자의 ‘금 200톤 환수’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시사블로거 ‘아이엠피터’는 문 대표가 200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는 대한민국(2014년 기준 104.4톤 보유)보다 더 많은 금을 보유한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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