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3총선 서울 용산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전 의원의 재입당 신청을 불허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김용태)는 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당원자격을 심사하고, 당원규정 제7조 심사기준에 의거 입당 불허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새누리당의 당원규정 제7조에 따르면 당원자격심사는 △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에 뜻을 같이 하는 자 △당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 △공사를 막론하고 품행이 깨끗한 자 △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 △개혁의지가 투철한 자 등의 규정을 따른다.
김용태 위원장은 “다섯 가지 사유를 두루 살펴봤을 때,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는 데는 당에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인기 방송인으로 변신했으나, 최근 유명 여성 블로거와 스캔들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김 위원장이 직접 밝히지는 않았으나, ‘공사를 막론하고 품행이 깨끗한 자’,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 등의 항목에서 결격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용석 전 의원이 서울시당의 복당 불허 결정에 불복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에 재심사를 요구할 수 있다.
앞서 강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새누리당에 팩스로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용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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