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전 의원이 31일 새누리당 입당원서를 내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3 총선에 서울 용산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1일 강용석 의원의 용산 출마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2010년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강용석 전 의원은 서울 마포을에서 18대 의원을 지냈으나 이번에 복당하면서 용산으로 지역구를 바꿨다. 이에 강용석 전 의원은 "군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구민으로 살았다"고 설명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최근에는 유명 여성 블로거와 불륜설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강용석 전 의원의 용산 출마에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절대불가”라고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복당이 안 된다”며 아예 당원 자격 회복 자체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 심사를 담당할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도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이인제·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직접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입장을 밝혔고, 서청원 최고위원 측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얘기'라는 반응이었다"고 새누리당 지도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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