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민주 입당에 새누리 “최악의 인재영입 케이스, 조급함 보여주는 것”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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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일 19시 07분


조응천 더민주 입당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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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민주 입당에 새누리 “최악의 인재영입 케이스, 조급함 보여주는 것” 혹평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간비서관 영입에 대해 “최악의 인재영입 케이스”라고 혹평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구두 논평을 통해 “조응천 전 비서관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냈고 문건 유출 파동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더민주의 초조함과 조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가 고향인 조응천 전 비서관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해군법무관을 거친 후 1992년 검사에 임용됐다. 대구지검 공안부장,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쳤고,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부터 2014년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고,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알려진 ‘청와대 문건유출 파동’으로 비서관직을 사퇴한 뒤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에서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더민주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에 미력이라도 보태겠다. 온당하지 않은 것을 본다면 과감히 맞설 것”이라며 “자영업자로 살면서 겪은 서민들의 아픔에도 민감하게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3월부터 ‘을(乙)의 입장’에서 살아가겠다며 소규모 식당을 개업한 전력이 있다.

더민주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야당에 생경한 공안파트 뿐만 아니라 정보 및 인사검증 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 해온 법조인”이라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온 사람과도 함께 토론하고 혁신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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