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생일축하 난을 거절한 정무수석을 질책하고 축하 난을 받기로 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생일축하 난을 보내려고 했다가 거절당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정 대변인은 현기환 정무수석이 당초 더민주당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축하난 전달 의사를 받았으나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 ‘여야가 처리에 합의한 바 있던 법안들조차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축하 난을 주고받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전에 국무회의를 주재하느라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과의 오찬 이후 이를 보고 받고 현 수석을 크게 질책했다고 덧붙였다.
더민주는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박 대통령의 생일축하난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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