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7일 오전 9시 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박하게 움직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기자단 앞에서 “반복해서 자제를 촉구했음에도 발사를 강행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핵 실험에 이은 미사일 발사는 명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일본의 안보에 매우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어 오전 10시 15분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아베 총리는 또 낙하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일본 전국 낙하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는 확성기 방송이 실시됐다. 항공기 선박의 안전 등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오전 9시 31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발사체가 5개로 분리됐다”며 “일본 영토 내 낙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HK에 따르면 발사체 중 첫 번째는 오전 9시 37분 한반도 서쪽 150㎞ 서해에 떨어졌으며,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오전 9시 39분 한반도 남서쪽 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에 떨어졌다. 네 번째는 오전 9시 45분 일본 남쪽 약 2000㎞ 지점인 태평양에 떨어졌으며 마지막 부분도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해 남쪽으로 계속 날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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