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7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주유엔 미국대사가 곧바로 강경한 북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곧바로 성명 내용을 한국 기자들에게 배포하면서 미국 정부의 기민한 대응에 동참했다. 이는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때는 없던 조치여서 미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그만큼 대비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케리 장관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으로 미국 정부는 강력 비난한다”며 “불과 한달만에 북한이 두 번째 대규모 도발을 감행함으로 한반도뿐 아니라 미국과 (동북아) 지역 안보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 방위의 강력한 공약을 재확인하며 유엔에서 중대조치를 도출하기 위해 관련국과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은 보편적 평화·안정에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인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해 굳건하고 통일된 방식으로 국제사회의 단호한 결의를 보여주는 조치를 취할 때”라며 국제사회의 단합을 강조했다.
라이스 대사도 “주민들의 복지보다 미사일·핵개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제한된 자원을 도발 행위로 돌림으로써 주민들의 곤궁함을 심화시키는 북한을 비난한다”며 “북한 도발에 대응해 미국과 동맹국을 지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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