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명성 4호 발사, 김정은 친필명령 따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7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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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7일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친필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6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할 데 대해 친필명령하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발사를 서두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이 6일 국제해사기구(IMO)에 당초 8~25일로 예고했던 발사 날짜를 7~14일로 바꾸겠다고 갑자기 통보한 것도 김정은의 명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6일 실시한 4차 핵실험에 대해서도 김정은이 직접 명령을 하달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같은 실명 공개는 도발 행위가 성공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에 이뤄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가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을 실무 담당자에게 돌릴 수 있는 반면 성공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그 공을 김정은에게 돌릴 수 있는 ‘안전한 홍보’ 방식을 북한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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