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미국 언론은 8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4호’ 위성이 궤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제 기능을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 위성은 불안정하게 회전하는 텀블링(공중제비)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불안정해 어떤 유용한 기능도 못 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CBS방송은 “북한이 발사한 새 위성으로부터 어떤 신호도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위성이 마지막 로켓과 분리돼 궤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위성 자체가 회전하면서 각종 센서가 기능을 못 하는 텀블링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북한이 2012년 12월 위성 ‘광명성 3호’를 궤도에 진입시켰을 때도 광명성 4호와 마찬가지로 공중제비를 돌며 궤도를 이동해 위성으로서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이 연이은 궤도 진입 성공으로 미사일 신뢰성은 높였지만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기술은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광명성 4호가 지구 관측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광명성 4호를 ‘41332’라는 명칭을 붙여 위성 목록에 추가해 정밀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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