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유승민 저성과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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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1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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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저성과자 기준? 당에 양반집 도련님 많아”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20대 총선 공천과 관련해 저성과자 현역 의원 공천배제를 강조하며 “절대평가를 하겠다. 옛날식 컷오프는 없다”고 밝혔다.

이한구 위원장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 시대를 맞이하는 20대 국회에서 필요한 개혁을 추진할 수 없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현역이라도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도 대안이 없으면 선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며 “목표 몇 퍼센트 (현역 물갈이) 이런 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위원장은 친박(親朴)·비박(非朴)이 저성과자 기준이 아니라며, “양반집 도련님처럼 일하는 사람들”을 집중 공천심사 대상자의 예로 들었다.

그는 “중요한 이슈마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는 월급쟁이처럼 4년 내내 별로 존재감이 없던 사람들이 제법 있다”며 “야당과 꼭 대립해야 할 때, 뒤에 앉아서 전혀 다른 일 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야당 편인지 우리 편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이 범주에 들어가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위원장은 “유 의원이 뭐 대단하다고 거기에만 (궁금해)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거니까 제가 함부로 말 못 하지만, 유 의원은 최소한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저성과자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괜히 켕기는 사람 아니면 왜 자꾸 시비를 붙이나? 상식적으로 국민 눈에서 봤을 때 19대에서도 성과 못 낸 사람을 왜 20대 국회의원을 시키나”라며 “피해의식이 다 녹아 있으니까 걱정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친박계도 예전에 당해봤고, 비박계도 당해 봤고 경험들이 있으니까”라며 “그러나 제가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상향식 공천을 하되 국민들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여건은 우리가 마련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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