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핵확산금지조약(NPT) 규정에 따라 국가 비상상황을 근거로 잠정 탈퇴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31일에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 폐기와 핵무장론을 언급했다. 정 전 대표가 국내 정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북핵 문제를 두고는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정 전 대표는 “당장 (NPT를) 탈퇴하자는 게 아니라 북핵 저지에 실패한 NPT 체제의 문제점을 외부에 설명하고 우리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NPT의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체제에 안주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의 선언이나 합의에 현혹되거나 얽매이지 말고 북핵 사태의 엄중함을 다시 한 번 인식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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