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은 15일 “천정배 정동영 동지, 셋이서 한번 만나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좀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큰 길을 가고 싶다”면서 “과거 천정배 정동영 저, 우리의 개혁정신과 성과물에 대해서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신정의 개혁정신은) 우리 정치에 항상 필요한 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요즘 그런 정신이 많이 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20대 총선과 관련해 “오로지 강서구민만 보고, 저를 20년 동안 키워온 분들 아닙니까”라며 “이번에 제가 결단 내릴 때도 누구하고 얘기한 게 아니다. 우리 지역구에 당원들, 강서구민의 여론, 이것을 가지고 상당히 고민했다”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더민주 탈당에 대해서는 “정치적 희생양이 되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저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라며 “(당에서)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몰아가는 걸 제가 느꼈고. 일종의 정치적 음모가 처음부터 있지 않았느냐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두 달 전부터 신기남은 아웃되고, 여기에 모 변호사가 전략공천 온다. 이런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조사에 들어갈 때부터 설마 했는데 확정된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과도한 처분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심을 청구해 놓기는 했지만 사실 기대는 하지 않는다.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희생양으로 몰고 가는 이 부당한 처분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할지를 오래 고민한 것 뿐”이라며 “그러다 어제 결단을 내리고, 이것은 내가 거부해야 되겠다. 내 길을 가야 되겠다하고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로스쿨에 다니는 아들의 졸업시험 탈락을 막기 위해 학교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당원 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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