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6일 핵 균형론을 앞세워 “미군의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소폭탄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개발하겠다는 북의 도발이 극에 달한 마당에 미군의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는 중(중국)·소(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북의 핵을 견제하기 위한 핵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 핵무장론이 아니라 핵균형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미군의 전술 핵무기가 1991년 11월 한반도에서 모두 철수한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20여 년 전 이미 한반도에는 미군의 전술핵무기가 있었다”며 “그런데 그 당시 한반도에 전술핵무기가 배치된 것은 중·러를 자극하기 때문에 부적절하고 마침 소련의 해체와 중미의 화해무드로 한반도의 전술핵무기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는 핵균형론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북핵문제는 평화냐 전쟁이냐의 문제가 아니고 오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문제”라면서 “2차 세계대전 후 재래전인 국지전을 빼고 세계대전이 사라진 것은 핵무기 덕분이다. 핵균형을 이룰 때 모두가 공멸하는 핵전쟁은 불가능해 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도 새롭게 핵균형을 이룰 때 북의 핵위협은 허망해 진다”며 “더 이상 오천만 국민들을 북의 핵공갈 아래 신음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핵균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미군의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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