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회 연설에서 안보 위기와 함께 다가오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에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 눈물이자 절규”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는 등의 표현으로 ‘국민’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법안 통과가 국민의 뜻임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의원 여러분들께서는 설 명절에 지역 곳곳을 돌며 경제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민심을 생생히 듣고 오셨을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와 민생 법안을 지체 없이 통과시켜 주실 것을 거듭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살을 에는 강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고향 가는 발걸음도 멈춰선 채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서명운동에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며 “이것은 하나된 힘을 보이자는 국민의 눈물이자 절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서민의 아픔을 달래고 경제 활력의 불쏘시개가 될 법안들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거두고 국민의 입장에서 통과시켜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쟁점 법안들 가운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조속한 처리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야당이 이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의료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고급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어느 순간 ‘의료 영리화’로 둔갑됐다” “3년 반 동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을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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