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북 중대제재, 중국도 동참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7일 03시 00분


라이스, 美-아세안 회의서 공개 압박

미국이 15일(현지 시간) 개막한 미-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대북 제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對中) 압박에 나섰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회의 개막 전 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조만간 중대하고 새로운 대북 제재가 나올 것이며 중국이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최근 용납할 수 없는 도발 행동을 감안할 때 중국이 북한의 보호자로 인식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 등 중국과의 해묵은 갈등 이슈에 대해서도 압박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의 개막 인사말에서 “미-아세안 정상들은 국제법과 규칙, 항행의 자유가 지켜지는 역내 질서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강화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이슈에 대한 중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16일 정상회의 폐막 전 이 같은 대북, 대중 메시지와 함께 북한과의 교역량 및 군사 협력 축소 등 아세안 차원의 대북 제재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미국-아세안 정상회의#대북 제재#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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