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지침이 개정된 2012년 말부터 지하에 건설된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 전쟁지휘부 등에 대해 대대적인 보강공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연장됨에 따라 유사시 방호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군 고위 소식통은 17일 “북한은 2012년 말부터 평양 인근의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지하 설비를 비롯해 황해도와 함경북도 등에 설치된 비밀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 지휘부 대피소의 방호벽을 콘크리트로 보강하고 골조 강화 공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당시 김정은이 개전 초기 한미 연합군의 정밀타격에 대비해 지하 전략 군사시설의 대폭적인 보강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사시 충청지역 이남에서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완벽하게 파괴하려면 미사일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을 현재 500kg에서 1t으로 늘려야 핵심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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